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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의 일상이라니 🤪/치근단절제술 후기

수술 약 한달 경과

by Lani_ 2020. 9. 15.

수술을 받은 지도 어느덧 한달 정도 되었습니다.
여전히 수술부위는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물감이 아니라 공허함인가요?ㅎㅎ 턱뼈도 염증에 녹아 사라졌고, 자리를 차지했던 염증도 긁어냈으니 말이예요. 턱뼈가 차오르는데 약 6개월 정도 걸린다고 얼핏 들었었는데, 얼른 차오르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말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건 당분간 자제해야 겠다는 생각이 여전히 듭니다. 혼자사니까 말할 일은 없고, 종종 코인노래방을 못가는 아쉬움을 집에서라도 달래곤 했는데, 딱 부르는 순간 느낌이 옵니다. 자제해야 한다는 느낌이..😢
수술 받기전, 그때도 염증때문에 노래부르는 건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럼에도 무시하고 불렀었는데, 수술하고 나니 더 쫄보가 되었네요. ㅋㅋ

사실, 수술 부위 치아쪽이 때때로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약해졌다는 그런 느낌이 들곤 합니다.
치아 뿌리 끝도 잘라낸 상태고, 턱뼈도 비어있으니 뭐 안좋을만 하지 싶어서 계속 주의해왔습니다. 치과에서 씹지말란 기간, 술담배 하지 말라는 기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 쪽 치아로는 씹지 않았고, 술과 담배야 원래 하지 않으니 패스하고, 병원에서 언급도 하지 않았던 커피도 자진해서 끊었습니다. (모순은 과자, 초콜렛은 먹었다는 거.. 😓)
그러던 중, 왼쪽 어금니 뒤쪽 잇몸이 다쳤습니다. 원인 불명의 까짐이 생겼습니다.ㅠㅠ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원래 주로 씹는 치아가 왼쪽이기도 했는데 갑자기 이게 왠 날벼락인지... 이것 때문? 저것 때문? 혼자 별별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당장 아파서 씹기 힘들어졌으니 그게 문제...
조심스럽게 맛밤을 오른쪽으로 씹어보았습니다. 부드러워서 그런지 문제는 없는데 자꾸 앞니로 작게 부숴주게 되네요. ㅋㅋ
저녁에 바게트를 먹는데 이건 좀 질긴 질감의 빵이다 보니 걱정을 했습니다만, 오잉? 오른쪽(수술한 쪽)으로 씹어먹어도 아프다거나 찌릿하다거나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문제 없이 씹어졌습니다. 그동안 과잉보호한 게 머쓱해집니다.

그리고 수술 당일 맞았던 정맥 주사.
정맥주사를 맞았던 위치에는 흔적이 남았습니다. 만져보면 살짝 뽈록하게 살이 차오른게 느껴집니다. 혈관이 터졌던 왼손도, 하루종일 꼽고 있었던 오른쪽 손목도 모두 똑같이 남았습니다.
왠지 이 흔적은 쭈욱 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주사를 꽂을 때도 의아했지만, 또 다시 슬금슬금 그때 의아했던게 다시 생각이 납니다. 사람들은 아프면 일부러 수액맞으러 병원에 가기도 하잖아요? 아니 손목에(손등도) 주사 꼽는게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자처해서 수액을 맞죠?.... 제가 아파도 꿋꿋이 버티는 타입이라 그런진 몰라도 이 주사바늘 통증을 느끼는 것보다 그냥 앓는게 더 나을 것 같은 느낌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손목에 꽂힌 주사바늘 잘못 건드릴까 무서웠는데 드라마에서 툭하면 휙휙 뽑고 나가는거 너무 신기합니다. ㅋㅋ 실제로는 안그러겠죠..?
저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라 궁금해집니다.ㅎㅎ

개인 기록용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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