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받은 지도 어느덧 한달 정도 되었습니다.
여전히 수술부위는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물감이 아니라 공허함인가요?ㅎㅎ 턱뼈도 염증에 녹아 사라졌고, 자리를 차지했던 염증도 긁어냈으니 말이예요. 턱뼈가 차오르는데 약 6개월 정도 걸린다고 얼핏 들었었는데, 얼른 차오르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말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건 당분간 자제해야 겠다는 생각이 여전히 듭니다. 혼자사니까 말할 일은 없고, 종종 코인노래방을 못가는 아쉬움을 집에서라도 달래곤 했는데, 딱 부르는 순간 느낌이 옵니다. 자제해야 한다는 느낌이..😢
수술 받기전, 그때도 염증때문에 노래부르는 건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럼에도 무시하고 불렀었는데, 수술하고 나니 더 쫄보가 되었네요. ㅋㅋ
사실, 수술 부위 치아쪽이 때때로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약해졌다는 그런 느낌이 들곤 합니다.
치아 뿌리 끝도 잘라낸 상태고, 턱뼈도 비어있으니 뭐 안좋을만 하지 싶어서 계속 주의해왔습니다. 치과에서 씹지말란 기간, 술담배 하지 말라는 기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 쪽 치아로는 씹지 않았고, 술과 담배야 원래 하지 않으니 패스하고, 병원에서 언급도 하지 않았던 커피도 자진해서 끊었습니다. (모순은 과자, 초콜렛은 먹었다는 거.. 😓)
그러던 중, 왼쪽 어금니 뒤쪽 잇몸이 다쳤습니다. 원인 불명의 까짐이 생겼습니다.ㅠㅠ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원래 주로 씹는 치아가 왼쪽이기도 했는데 갑자기 이게 왠 날벼락인지... 이것 때문? 저것 때문? 혼자 별별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당장 아파서 씹기 힘들어졌으니 그게 문제...
조심스럽게 맛밤을 오른쪽으로 씹어보았습니다. 부드러워서 그런지 문제는 없는데 자꾸 앞니로 작게 부숴주게 되네요. ㅋㅋ
저녁에 바게트를 먹는데 이건 좀 질긴 질감의 빵이다 보니 걱정을 했습니다만, 오잉? 오른쪽(수술한 쪽)으로 씹어먹어도 아프다거나 찌릿하다거나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문제 없이 씹어졌습니다. 그동안 과잉보호한 게 머쓱해집니다.
그리고 수술 당일 맞았던 정맥 주사.
정맥주사를 맞았던 위치에는 흔적이 남았습니다. 만져보면 살짝 뽈록하게 살이 차오른게 느껴집니다. 혈관이 터졌던 왼손도, 하루종일 꼽고 있었던 오른쪽 손목도 모두 똑같이 남았습니다.
왠지 이 흔적은 쭈욱 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주사를 꽂을 때도 의아했지만, 또 다시 슬금슬금 그때 의아했던게 다시 생각이 납니다. 사람들은 아프면 일부러 수액맞으러 병원에 가기도 하잖아요? 아니 손목에(손등도) 주사 꼽는게 이렇게 아픈데 어떻게 자처해서 수액을 맞죠?.... 제가 아파도 꿋꿋이 버티는 타입이라 그런진 몰라도 이 주사바늘 통증을 느끼는 것보다 그냥 앓는게 더 나을 것 같은 느낌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손목에 꽂힌 주사바늘 잘못 건드릴까 무서웠는데 드라마에서 툭하면 휙휙 뽑고 나가는거 너무 신기합니다. ㅋㅋ 실제로는 안그러겠죠..?
저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라 궁금해집니다.ㅎㅎ
개인 기록용 글
'라니의 일상이라니 🤪 > 치근단절제술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근단절제술 3개월 후 진료 후기 (별거 없음) (2) | 2020.12.01 |
---|---|
치근단 절제술 퇴원 후 부터 일주일, 그리고 실밥제거 (0) | 2020.09.03 |
서울대 치과병원 - 치근단 절제술 수술 후 퇴원 (병원비 ㅇ) (1) | 2020.08.28 |
서울대 치과병원 - 치근단 절제술 수술 당일 2 (1) | 2020.08.27 |
서울대 치과병원 - 치근단절제술 수술 당일 1 (2) | 2020.08.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