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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의 일상이라니 🤪/치근단절제술 후기

서울대 치과병원 - 치근단 절제술 수술 당일 2

by Lani_ 2020. 8. 27.


수술 후 제가 느낀 통증은 7 정도 되었어요.
저는 진통제는 맞지 않고 쌩으로 버텼어요. 아프긴 했지만 제 기준 참을만 하다고 생각되어서요. 깨어 있을땐 꽤나 아팠지만, 잠들면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는 정도의 통증이었어요. 물론 일부러 꾸역꾸역 참을 필요는 없는데, 진통제가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해요.ㅠ 부작용으로는 변비, 오심, 구토, 졸음, 호흡 느려짐 등을 겪을 수 있대요. 올지 안올지 모르는 거지만, 부작용 오면 지금 통증때문에 고통스러운 것보다 더 한 고생길이 열릴 것 같은 느낌에 저는 그냥 버텼어요. 빈속에 구토증상 느껴질 것 상상하면 끔찍... 😱
저는 어지러움도 오래 안갔고 수술부위와 혈관통증 외에는 전반적으로 몸 컨디션이 양호해서 그 양호함을 유지하고 싶은게 더 컸거든요.

그리고 10분 아이스팩 으로 찜질하고 1시간 쉬고 다시 10분 찜질하고 이걸 반복해서 해줘야 붓기도 빨리 빠지고 통증도 가라 앉는 대요. 그런데 수술 당일은 환자가 주로 자면서 시간을 보내니까 보호자가 시간체크 해서 챙겨주면 좋아요.
저는 보호자가 세심한 성격은 아니어서 제가 가져다 달라고 요청해야지만 가져다 주다보니 자다 깼을때마다 찜질을 해서 두세시간 텀으로 해준 것 같아요.ㅠ 참, 손수건으로 얼음팩 감싸서 찜질하니 좋더라구요. 참고하세요~


첫타임 수술이었음에도 점심은 없었어요. 6시에 저녁이 미음으로 들어옵니다.
일부러 보호자가 식사시간보다 이른 5시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어요. 식사시간에 맞춰 들어올 줄 알았던 보호자가 돌아오지 않더라고요.... 식사는 나왔는데.... 보호자님 어디갔어여....

18시간 공복으로 매우 배가 고팠는데, 제일 보호자 도움이 절실한 타이밍에 돌아오지 않는 보호자님.... ㅠ
오른손은 아예 못 움직여, 왼손은 사용하려고 움직이면 혈관아파... 아 어쩌란 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저녁은 쇠고기 미음, 무슨 국이더라 무튼 짠 국, 동치미 국물, 두유 이렇게 나왔어요.


메뉴는 홀수날/짝수날 로 구분해서 반복해서 같은 메뉴가 나와요.
만약 중식도 줬으면 고구마 미음 먹었을텐데 아쉬웠어요. ㅜㅜ 맛있겠다 고구마 미음...


병실에는 이렇게 주사기 튜브가 두개 있어요.
바로 수술 후 사용하는 튜브로 하나는 물, 하나는 식사용 입니다.
수술 하고 왔을 때, 간호사 선생님께서 치근단절제술 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 튜브사용안하고 컵에 물 따라 마셔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처음엔 환자니까~ 하면서 튜브로 마셨는데 와..... 주사기 고무맛 나서 물 맛 엄청 구려요. ㅋㅋㅋ 간호사 선생님이 컵사용 허락하신 분들은 컵으로 마시세요...ㅋㅋㅋ

참, 수술 받고 오면 목에 관같은걸 삽입하기 때문에 목이 감기걸렸을 때처럼 좀 그래요. 물 많이 마셔주는게 좋대요!


문제의 식사 타임...
미음은 물 같지 않고 걸쭉하기 때문에 피스톤질 하기에 좀 더 힘을 필요로 해요.
사실 저처럼 혈관통이 없다면 혼자 먹는데 문제는 없어요.
저는 왼손은 사용할 때마다 혈관 터진 곳이 욱씬 거렸고, 오른손은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사진처럼 저렇게 가벼운 물건 쥐는 행위만 해도 아파서 아예 힘은 줄 수도 없었어요.
제가 오른손 혈관통이 얼마나 아팠냐면 수술 부위랑 번갈아 신경이 집중 될 정도였어요. 보통은 수술 부위 통증으로 혈관통은 잊혀져야 정상 아니냐구요. ㅠㅠ

어쨌거나 보호자와 사이가 썩 좋진 않지만 기껏 아쉬운 소리 할라치니 없네요.. ㅋㅋㅋㅋ


결국 오로지 왼손만 사용해서 힘겹게 먹었어요.
손등 통증보다 18시간 공복으로 인한 배고픔이 더 컸거든요. 그리고 먹다보니 손등 통증도 뭐 나아지는 느낌. ㅋㅋㅋ
근데 왼손으로만 피스톤질하다보니 어째 손가락 근력 운동 하는 느낌이. ㅋㅋㅋㅋ

제일 고난이도 미음이 바닥을 보일 무렵 보호자는 돌아 왔고...
이미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그냥 쭉 혼자 식사를 마무리 지었어요.

 
국은 짜고 두유는 엄청 달았어요.
그런데 짜고 달고 다 떠나서 이렇게 먹어도 너무 너무 배가 고팠어요. 😭😭
18시간 공복파워란... 다들 퓨레나 두유 같이 건더기 없는 먹을 것 따로 더 챙겨 가세요. ㅠㅠ

저 진짜 배고팠나봐요. 지금 사진찍은 시간 확인해보니까 힘겹게 먹은 것 치곤 25분만에 클리어 했어요. ㅋㅋㅋ

저녁을 끝내고 보호자가 배선실 앞 식판 수거함으로 식판을 배출해 준 후, 저는 일찌감치 보호자를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어차피 수술부위 와 혈관 통증외에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해서 다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이었거든요.
보호자가 제 머리 산발이라고 다시 묶으라는 소리만 진짜 대여섯번 했는데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빨리 쫓아내고 혼자 있고 싶었어요 진짜... 저렇게 잔소리할 때마다 저는 “환자니까 괜찮아.” 라고 대꾸했지만 멈추지 않는 우리 보호자님. ㅠㅠ 아니 양손다 아파 죽겠는데 뭔놈의 머리를 다시 묶으라고. ㅜㅜ

나중에 저녁 늦게 간호사선생님께서 오셨다가 코에 수술때 바른 크림 묻어있다고 얘기하시는데...
아니 이런거나 알려줘야지 뭔 머리 산발에만 그리 집착을... ㅠㅠ
뭐 관심이 없으니 안보였겠죠....
아무튼 이런 보호자 오면 정말 피곤 합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운동을 하면 붓기빠지는데 좋다고 하셔서 저녁에 가볍게 복도를 걸어다니며 걷기 운동을 해줬어요. (과격한 운동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희안하게 운동을 하고 나니까 오른손 혈관통이 많이 괜찮아진거 있죠!

운동하니 더 배고픈가? 퓨레 하나 챙겨온게 생각나서 간호사쌤께 허락맡고 주사기튜브로 또 열심히 먹었습니다. 아 여러개 살 걸... 없는 것보단 낫지만 먹어도 배고픈 내 뱃속....

참, 식사를 하고 나면 가글을 해줘야 합니다.
으아 가글 맛 진짜 웩 이예요. 🤮


왼쪽 주황색 가글은 쓸데없는 준비성으로 제가 챙겨간 건데 필요없구요.
병원에서는 갈색병 가글을 줍니다. [핵사메딘액]
입에 들어가는 순간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처음엔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병원에서 나눠준 프린트 물을 잘못 이해해서 핵사메딘액 or 식염수 선택해서 입안을 헹궈주면 되는 줄알고 처음 한두번만 핵사메딘액을 사용하고 그 외에는 병원에 있는 내내 식사 후 식염수로만 헹궈줬어요.ㅠㅠ 둘은 별개라 저처럼 잘못하심 안됩니다..ㅋㅋ

그리고 헥사메딘액 으로 가글해준 후!
절대 물로 헹구시면 안되세요. 그럼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아 물론 저는 물로 헹궜었지요.... ㅋㅋㅋㅋ 완전 잘못된 방법만 다 썼어요. ㅠㅠ

수술 당일 저녁


그러다 밤 10~11시쯤 주치의 선생님께서 오셨어요.
입술 신경상태가 어떤 것 같은지, 저릿저릿한걸 숫자로 1~10 중에 몇 정도 되는지 물어보셨는데 그땐 그 기준잡는게 어려워서 모르겠다고만 했는데, 후에 생각해보니까 1은 정상, 10은 마취해서 아예 감각이 없을때를 기준으로 하면 될 것 같아요.
저는 감각은 있는데 저릿저릿함도 있는 상태였어요. 숫자로는 글쎄 몇정도 될까요?... 한 6-7 정도 였던거 같아요.

저는 염증 제거 후 뼈이식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서서히 녹은 턱뼈가 자라날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다 자라기 전에 재발할 수도 있대요. 양치 등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전날 교수님께서 문제의 치아 앞 치아도 예후가 안좋다고 한 것은 둘이 묶이는 치아? 같은 거라고 해요. 잘 이해는 못했어요. 무튼 그 앞치아는 신경치료 받지 않은 치아 이다보니,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신경치료를 건너 뛰고 발치를 해야하는 건지 물어보자 그건 알수 없다고,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수술할 때보니 이가 흔들리더라는 얘기를..!! 제가 신경쓰여서 많이 건드렸다고 했더니 그런거랑은 무관하다고 그런걸로 흔들리진 않는다고 하셨어요. 제 치아 상태가 많이 안좋기는 했나봐요. ㅠㅠ

그리고 실밥빼기 위한 진료날짜를 잡고 선생님은 가셨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었는데... 다음날 집에 갈 준비 & 아침먹기 외에는 뭐가 없을 줄 알고 늦게 까지 놀다가 잔게 좀 낭패를 봤지요. 다들 일찍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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