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끓인다고 미역 사논게 몇 달 전인데, 귀찮다고 미루다가 집에 먹을게 똑 떨어진 이제사 미역국을 끓여봅니다.
엄마가 해주시는 미역국은 항상 굵은 줄기가 가득한 미역국이었어요. 미역국을 좋아하지만 그 굵은 줄기는 참 싫었던 터라 일부러 "줄기를 제거한" 이 문구에 이끌려 구입한 미역입니다. 줄기가 아예 없진 않은데, 본가에서 먹던 그 굵은 줄기 느낌은 아니예요.
대충 어림잡아 미역을 꺼냈습니다.
미역국 엄청 오랜만에 끓여보네요!
미역국을 좋아해서 한 솥 크게 끓이고 싶은데, 큰 냄비가 없어서 작은 냄비 두개(냄비는 얘네뿐..)를 꺼냈어요.
두 솥에 끓이겠어요. 흐흐~
그리고 갖고 있는 육수도 냄비 하나에만 끓이고 버리긴 아까워서 두 솥에 끓이는 것도 있고요~~
미역국 하면 항상 떠오르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십여년전에 잠깐 친구랑 몇 달 같이 산 적이 있어요. 그 때 친구 생일이 있었는데, 미역국을 끓여주려고 인터넷 레시피를 참고 해서 만드는데... 육수 넣고 우리라는 걸 보고 육수낼 건 없길래 조미료를 대신 넣었거든요. 근데 진짜 왜 그랬는지 지금도 어이가 없는데 ㅋㅋㅋㅋ 조미료 넣고 육수 우리듯 한참을 우린거 있죠ㅋㅋㅋㅋ
그때도 생각없이 한참 우리다가 문득 근데 조미룐데 왜 우려야 하지?... 하고 뒤늦게 알아차리고요.ㅋㅋㅋ
후라이팬에 대충 미역과 참치, 다진마늘, 참기름을 넣고 볶아줬습니다.
개인적으로 국에 든 고기는 좋아하지 않아서 오래전 친구가 알려준 참치 미역국을 잘 써먹고 있어요.
-> 친구의 팁!
미역색이 변할때까지 오래 볶아줘야 맛있다고 합니다
미역국 완성!
그런데.... 이 밍밍함 무엇?... 육수를 내주는 성의까지 보였거늘...?
그래도 대충 소금치고 먹으니까 괜찮았어요!
국물은 적고 미역만 한가득한 냄비가 두개 나와서 육수를 추가로 좀 더 우려줬는데, 남은 미역국은 어떻게하면 덜 밍밍하게 먹을까 생각해봐야겠습니다.ㅋㅋ
+ 소금따로 안치고 참기름 한스푼 넣으니 비린향 나는 것도 잡히고 맛도 잡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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