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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의 일상이라니 🤪/치근단절제술 후기

서울대 치과병원 수술 전날 입원

by Lani_ 2020. 8. 22.

서울대 치과병원은 수술 하루전 입원을 해요.
1박 2일 입원일뿐인데 마치 장기입원이라도 하는 사람처럼 입원을 앞두고 집정리한다고 며칠을 바쁘게 보냈어요.
청소하다보니 두시간 밖에 못잤는데, 다녀와서 깨끗한 이불 쓰고 싶은 마음에 일찍 일어나서 이불빨래도 하고요, 그리고 병원가서 절대 샤워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침에 빡빡 샤워를 했어요. 환자니까 좀 더러워도 돼^^! 라며 자기 합리화 ㅋㅋ

아무튼 그렇게 분주하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출발이 늦어졌어요. ㅠㅜ
입원수속은 1시부터 2시 사이에 해야 하는데, 지하철에서 내릴때가 1시 55분. ㅠㅠ
열심히 걸어갔음에도 결국 5분 정도 늦게 입원 접수를 했어요.


입원 접수는 2층 로비 에서 입원/퇴원 을 선택해서 번호표를 뽑으면 됩니다.
회원카드없이 이름만 불러도 입원 접수가 되더라구요. 늦은 것때문에 너무 정신없어서 무슨 서류에 서명을 했는데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요. ㅋㅋ


코로나로 인해 방문객 은 올 수 없고 보호자도 1명으로 제한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보호자 출입증 을 나눠줍니다. 이 출입증을 보호자가 갖고 있어야만 병실에 들어올 수 있어요.

여기서의 절차가 끝나면 엘레베이터를 타고 7층 입원병동 으로 가면 됩니다.


서울대 치과병원 입원 병실료 (1인실, 2인실, 5인실, 낮병동)
식대 (일반식, 경관유동식, 치료식)
진료비용 관련 제증명료

참고하시라고 사진찍어 왔어요. 모바일로도 잘 보일지 모르겠어요. ㅠ


병원 곳곳에 붙어 있는 면회 제한 안내문.

7층에서 내리면 바로 데스크가 보여요. 입원 수속 하러 왔다고 이름 얘기하고 호명하실 때까지 의자에 앉아 대기합니다.

호명받고 갔더니 저는 운 좋게도 2인실과 5인실이 있다고 택1 의 기회를 주셨어요.
사실 코골이가 너무 무서워서 2인실이 땡기긴 했는데 로비에서 보고 온 가격차이를 생각하면 역시 5인실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5인실의 기회가 오면 5인실 가려고 이미 생각도 했었고요. 그럼에도 대답을 망설인 내 주둥이... ㅋㅋㅋ

서울대 치과병원은 1인실/2인실/5인실 당일날 자리가 비는 곳으로 배정되요. 5인실은 자리가 없을 경우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기다릴 수 있다고 수술 예약당시 받은 종이에 나와 있더라고요.
무튼 5인실로 배정되서 다행이예요.

데스크에 짐가방 내려놓고 데스크 안쪽으로 들어가면 간호사선생님과 함께 건강 사항을 함께 체크 합니다. 수술 전 검사받은 것 이상유무 체크, 키 몸무게, 혈액형, 등등..
키 몸무게는 모르면 현장에서 잴 수 있어요. 함께 체크하던 도중 쌤이 밥을 잘 못먹었냐고 물으셔서 당황했는데 (허기만 채우면 된단 주의라 귀찮을 땐 과자로 대충 때우긴 해요;;) 소변결과에서 그런 느낌이 난다고 하시더라고요. 신기한 것 ㅋㅋㅋ

쌤이 엄청 친절하셨는데, 병실에 모기가 좀 있을거라고 퇴치제 있으니까 나타나면 오라고 하셨어요. 근데 밤에 나타나서 물리긴 했는데 장소가 바뀐다고 사람이 변하나요^^; 침대 붙박이는 그저 물리면서도 못 일어납니다. ㅋㅋㅋ

병실로 가는 사이 간호사선생님께서 병동을 안내해 주셨어요.


이건 환자복이예요. 사이즈 별로 깨끗이 세탁된 환자복이 있어요. 입던 환자복이 더러워 지면 여기서 새 환자복을 갖고 가면 됩니다.


그리고 입었던 환자복은 맞은편에 있는 비소독물실 에 가져다 두면 되요.


병동 끝쪽에는 배선실 이 있어요.
나중에 식사시간에 식사를 끝내신 후엔 배선실 앞에 식판 수거함이 놓여져 있으니 거기에 식판을 가져다 두면 됩니다.


배선실에는 전자레인지, 정수기, 싱크대 가 구비되어 있어요.



그리고 드디어 제 병실~~~


여기가 제가 쓰게 된 병실이예요!!!
저는 살면서 여태 누구 병문안 가본적도 없어서 병실이 어떨지 감이 잘 오지 않았어요.
병실을 본 첫 소감은 내 생각보다 훨씬 좋다!!!


사물함은 기대도 안했는데 잠금장치 있는 락커 가 있어요!!
옷장에는 옷걸이도 4개나 구비되어 있고요!

서랍장 위에는 추후 제가 사용해야 할 비품이 놓여 있었어요.

참, 서랍장 위의 전화기. 저건 뭐지? 싶었는데 퇴원하는 날 저 전화기로 병원비 수납하라고 전화가 와요. 저는 핸드폰으로 오는 줄 알고 핸드폰만 오매불망 쳐다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ㅎㅎ


침대!!
제가 봤던 후기들은 모두 머리맡에 리모콘으로 침대 각도조절 하길래 이건 각도조절이 안되는 침대인줄 알고 엄청 낙심했어요.
병원 침대 엄청 기대했단 말이예요!!😭😭

그런데 알고보니 구식이라 리모콘이 아닌 수동 일 뿐, 이 침대도 각도 조절이 되었습니다. ☺️☺️


환자복은 여름용 / 겨울용 이렇지 않군요.....
덥겠다....


리모컨 이 없는 병원 침대는 하단에 수동 손잡이가 있어요.

저런 황토색 손잡이가 있는데요.
왼쪽은 하단(하체), 오른쪽은 상단(상체)


이게 손잡이 예요!!


이렇게 수직으로 세운 후


앞으로 뽑아주면 준비 완료
이제부터 노가다로 돌려서 원하는 높이로 조절해주면 됩니다.

아예 없는 줄 알았다가 되는 걸 알게 되서 이 노가다도 아주 기쁘게 받아들였어요. ㅋㅋㅋ

짐을 대충 풀고 옷을 갈아 입은 후...
물과 빵을 사러 출동했어요. 저는 보호자가 수술 당일에 올 거기때문에 뭐든 셀프로 조달해야 했어요.

그런데 외출전 간호사 선생님께 얘기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외출 허락을 받으러 갔더니 안된다구 ㅠㅠ
저는 물도 사마시려고 따로 텀블러나 컵도 챙기지 않은 터라 빵은 못사더라도 외출은 필수 였어요... 결국 30분 내로 돌아오기로 약속을 하고 출발~~~
후다닥 다녀오니 30분안에 돌아오긴 했는데, 파리크라상 줄이 길어서 좀 초조했어요 ㅜㅜ

그런데 별 거 없을 줄 알았던 수술 전날.. 여러 가지 일로 호출이 오기 때문에 저처럼 혼자 계시는 분은 입원 수속 밟기전 미리 사오고, 입원한 뒤러는 그냥 병실에 머무는 걸 추천해요.


침대 세운뒤로 완전 신났어요. ㅋㅋㅋㅋ
맞은편에 티비만 있음 낙원일거라며 ㅋㅋㅋ
아 이 침대 탐남다.. 집에 가져가고 싶다 ㅋㅋㅋ


봐요. 너무 좋아❣️❣️
넘 편해 보이지 않나요? ㅋㅋㅋ


다녀온 뒤 빵먹고 있는데, 수술 전, 후 안내사항을 설명해주러 오셨어요. 허겁지겁 자리를 치우고 안내사항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뒤로 어떤 선생님이 오셔서 이것저것 묻고 가셨어요. 입에 세로로 손가락이 3개 들어가는지, 4개 들어가는지 물어보셨고, 감기 걸렸는지 물어봤다어요. 제가 이 날 아침에 쌀쌀함을 느꼈던터라 얘기했더니 그런건 괜찮고 기침, 가래, 콧물이 있는지 물어보셨는데 그런건 없어서 다행~

그리고 치료실에서 불러서 다녀왔습니다. 치료실도 같은 7층에 있어서 입원하고 나면 7층 벗어날 일이 거의 없어요.
거기서 주치의 선생님을 만났고 전신마취 동의서 에 사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수술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들었어요. 제가 질문도 엄청하고 그 중에서 의사들이 싫어한다는 ‘인터넷에서 봤는데’ 로 시작하는 질문도 엄청 했는데 모두 친절히 답해주셨어요.

여기에 함께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 따로 올리겠습니다.

➡️ 아래 사진을 누르면 이동합니다.

수술 전 주치의 선생님 호출 (치근단 절제술)

저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에서 치근단 절제술 을 받았습니다. 수술 전날 입원해서 병실에 머물러 있을 때, 주치의 선생님께서 호출하셔서 같은층에 있는 진료실로 갔습니다. 그때 전신마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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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화장실 갔을때 호출이 오기도 하고, 수술전 설명들을때 호출이 오기도 했는데 없거나 당장 갈 수 없으면 다시 호출하러 오세요. 그러니 괜히 놀라서 저처럼 데스크로 헐레벌떡 가서 물어보지 않으셔도 됩니다.ㅋㅋ

그리고 6시에 저녁이 나오는데, 수술 전이라 일반식으로 나옵니다.
인형없이 전체 식단 사진 찍은게 없네요;;


병원밥이라 싱거울 줄 알았는데 국이 짜서 놀랐어요. 식단이 어... 치과병원이라 그런가?.... 어.. 건강 고려 안하니?....
키와 몸무게 등을 고려한 식단이라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더라구요.


반찬을 보고 상상가는 맛이 아니었어요.
괴리감 느껴지는 맛에 한입먹고 안먹고요..


메인반찬... 저는 별로 입맛에 안맞았어요....
저는 고기를 좋아하지만 편식왕이라 이런 고기 안먹고 저런 고기 안먹고.. 고기마저 편식 심한 사람.... ㅋㅋㅋㅋ
그냥 무국이랑 김치랑 밥만 먹었어요...

무튼 매력적이지 않은 식단으로 느적느적 저녁을 먹고 있을 무렵..
교수님께서 회진을 돌며 오셨어요.
교수님과는 간결한 대화가 오갔어요.

교수님께서 약간의 충격적인 소식도 함께 전해주신 덕분에 식욕이 더 떨어질뻔 하다가 부여잡고 식사를 마치고..
웹툰보며 놀다보니 전날 두시간밖에 못잔 여파로 슬슬 졸리길래 한숨자려는데 저어기 간병인있는 병상이 어찌나 시끄럽던지.. ㅜㅜ
간병인께서 할머님과 대화를 엄청 하시는데 조용히 말하려는 노력x 생목소리로 얘기하시니까 너무 시끄러웠어요... 엠피끼고 자는데도 노래를 뜷고 들어오는 목소리에 자다가 몇번을 깨고 제대로 자지도 못한채 잠은 밤에 자기로... ㅠ


잠을 포기하고 일어난 김에 간식을 섭취했습니다.


파리크라상에서 산건데 대.충.격
씨있는 청포도라 먹기가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아니 누가 이런 디저트에 씨있는 과일을 올려요ㅠㅠ


간식먹고 웹툰보며 놀고 있자니 11시 15분쯤 간호사 선생님께서 항생제 반응 검사 를 하러 오셨어요.
아 이럴때 자다 깨서 비몽사몽으로 맞아야 하는데 너무 제정신인 것 ㅜㅜ
이게 엄청 아프다는 후기를 봐서 침을 꼴깍 삼키며 저의 단골멘트 “살살해 주세요.” 를 얘기했더니, 선생님께서 살살할 수가 없다고. 주사로 찌르는 거라 아플 수 밖에 없다며.. 아니 선생님!!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해주면 더 무섭다고요. ㅠㅠ
애써 요즘 빠져있는 웹툰 남주를 상기시키며 신경을 돌리려 했지만 잘 되지 않더군요. 자꾸 팔뚝으로 향하는 내 신경들..

그런데? 제가 걱정한 만큼 엄청 따갑고 아프고 그러진 않았어요. 따끔한데 맞을 만한 정도. 별로 걱정하고 겁먹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뒤로도 저는 좀 더 놀다가 잠들었어요.
수술 전날이라고 특별히 긴장되는건 없더라고요. 제가 잠못드는건 긴장되서가 아니라 옆자리의 코골이 때문인 것을....
그래도 이 날은 세미코골이었음을 고마워해야했어요... 다음날 만난 코골이는 한층 더 막강했거든요..ㅜㅜ

그렇게 12시 이후로 물까지 금식한채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참, 제 자리같은 경우는 제 침대 바로 옆으로 옆 병상 간병인 침대가 붙어 있었어요. 우리 사이엔 커튼 하나뿐ㅠ...
제가 침대정리한다고 이불을 크게 움직인게 옆 병상 간병인분께 피해를 주기도 하고 (커튼이 펄럭이며 누워있는 간병인분을 건듬 ㅜㅜ) 반대로 간병인분께서 움직이다 제 침대를 쳐서 흔들리기도 하고 그랬어요. 창문쪽은 침대가 창문쪽에 붙어 있어서 더 좋을 것 같아요.

➡️ 치근단절제술 수술 당일 1

서울대 치과병원 - 치근단절제술 수술 당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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