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방문한 꿈을 꿨다.
내 고향은 재개발해서 이젠 내 기억속 그 동네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다 바뀌었는데, 그 아쉬움이 꿈에도 반영되었다.
꿈에서는 아직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부분 부분은 허물고 부분 부분은 아직 남아있고 사람들도 아직 이주하지 못한 사람들도 남아 있었다.
나는 잠깐 볼일 볼겸 겸사겸사 방문을 했는데, 곳곳에 아직 추억이 서려있는 장소들이 남아 있는 걸 보니 어찌나 좋던지, 꿈에서는 봄이었는지 누워있으니 창밖으로 하늘과 벚나무가 보였다.
아 그리운 내 고향...
이제는 다 싹 뜯어 고쳐져서 다시는 발걸음 하고 싶지 않아졌다. 왠지 새로워진 그 모습을 보면 내 기억이 훼손될까 싶어서.. 얼마전 로드뷰로 살짝 살짝 보았는데 완전 신도시 같은 느낌이라 아예 딴동네 같아서 기억이 훼손될 것 같진 않았지만. ㅋㅋㅋ
잠시 이사가서 다른 동네 살때 내가 어릴때 살던 동네의 맞은편 동네가 먼저 바뀌었는데, 나중에 다시 고향가서 살게 되었을 때, 되게 기분이 이상했다. 일단 높은 건물이 들어서서 하늘을 가리는게 마음에 안들었다. 근데 거기가 개발되니까 프렌차이즈 커피숍이 없던 동네에 스벅과 이디야가 도보 10분거리가 되다니.. ㅋㅋㅋ그건 좋았지..
거기는 뚝방이 있었는데, 뚝방이야 그대로 있었지만 최신식으로 바뀐게 참 아쉬웠다. 내 추억이 서려있던 그 뚝방길이 다 사라져버린것 같아서.. 거기서 다리 밑에 약간 남은 추억속 뚝방 시멘트 벽을 발견하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아직 추억의 흔적이 엿보이는 곳을 발견할 땐 참 반갑고 좋지만 전체적으로 다 바뀌어 버린 그 모습은 참 아쉽다. 그 동네에서 영영 이사나오게 됐을 땐 아쉬웠는데, 이젠 차라리 다시 돌아가지 않아서 다행같다.
이젠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게 참 아쉽다.. ㅜㅜ
이국땅에서 느낀 고향의 향기 (2019. 블라디보스톡)
'라니의 일상이라니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립컴, 산넘어 산! (13) | 2020.11.15 |
---|---|
Gs25 편의점 EMS 택배 규격 제한이 있네요. (2) | 2020.10.23 |
뭐가 이러죠... (2) | 2020.10.13 |
티스토리 환장1 (0) | 2020.10.10 |
밑빠진 불닭 볶음면에 물붓기 (0) | 2020.10.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