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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의 일상이라니 🤪

채혈 후 피멍

by Lani_ 2020. 8. 1.

수술을 앞두고 전신마취 해도 문제 없는지 이런저런 검사를 하면서 채혈도 했다. 일단 피를 보면 안아프던 것도 갑자기 아프고.. 피를 무서워 하는 편인데, 채혈은 뽑는 장면만 보지 않으면 왠지 호감이 간다.
뭔가 말이 이상한데;;;
고딩때 처음 학교 신체검사때 채혈을 했다. (그전엔 했어도 기억안남) 밥을 쫄쫄 굶고 가서 좀 어지러웠는데 이상하게 채혈을 하고 난뒤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했다. 채혈과 연관 있는지 어쩐지는 몰라도 그날 이후로 나에게 채혈은 좀 무섭긴 하지만 왠지 긍정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왠지 채혈하고 나면 또 머리맑아질것 같아서 호감이랄까 ㅋㅋㅋ 근데 그뒤로 머리 맑아지는 경험은 하지 못했다... ㅜ

아무튼 이번에도 채혈을 한다길래 조금은 무섭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팔을 내밀었다. 채혈의 행위 자체에 긍정적이긴 해도 무섭긴 무서우니까ㅠ 팔뚝을 좀 때려주면서 예고없이 주사해주셔야 하는데..... ㅜㅜ

때리지도 않고 예고까지 해서 속으로 좋아하는 웹툰 캐릭터 떠올리면서 딴 생각하려고 무지 애썼다. 신경이 그쪽에 안쏠리게 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피를 뽑고 집에 왔는데....!
그날 샤워하다 깜짝 놀랐다. 글쎄 채혈 부위에 멍이 있었다. 여태 살면서 여러차례 채혈을 했지만 멍이 든 것은 처음이었다.


이게 주사 맞은 그날 밤...
그냥 일반적인 멍이었다.


다음날 새벽엔 더 까무라쳤다.
피멍이 더 심해지다니??
(따로 통증은 없는지 낮엔 1도 몰랐다가 자꾸 새벽에만 발견했다 ㅋㅋ)


그리고 이건 그 다음날.....
더 심해졌다....
아니 점점 나아야지 점점 심해지는게 어딨어...


이건 방금 찍은 것...
붉으스름이 연하게 나왔는데 전날이랑 비슷하다
주변이 누렇게 떴다.

간혹 채혈하고 멍드는 사람도 있다곤 하던데
난 한번도 이런적 없었는데....
나도 나이가 들어서 이런 체질도 바뀐걸까? ㅠ
앞으로도 이런식이면 채혈에 호감가지진 어렵겠다^^..

아주 무섭게 피멍든거 치고 부위가 부위인지라 통증 느낄일은 없다.
근데 멍발견하고 다음날 자고 일어났는데 멍부위 근처가 좀 뻐근했다. 뭐 금새 괜찮아져서 또 멍든거 까먹고 지냈지만

이런적 처음이라 신기해서 사진으로 남겨본다 ㅋㅋㅋ




채혈 후 딱 일주일째 되는 날 사진

아직도 멍이 안빠졌다.
그런데 오늘 또 이 팔뚝에 채혈할 예정 ㅋㅋㅋㅋㅋ



+ 두번째 채혈 후 다음날


같은 부위에 딱 일주일뒤 또 채혈을 했다.
수술할 병원을 바꾸게 되면서 또.....ㅜ
채혈해주시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피를 뽑자마자 바로!! 솜으로 누르고 있어야 멍이 들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 바로가 얼마나 바로냐면 바늘빼자마자 바로 선생님이 솜을 딱 올려주는! 그 바로! 그때 솜을 옮겨잡으면서 손떼지말고 5분가량 꾸욱~~~~ 눌러줘야 한다.
이번에는 선생님께 팔뚝 건내받을때 바로 꾹 눌러주며 이어받아서 그런지 멍이 들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앞서 채혈했을땐 채혈하고 대기실로 나가면서 좀 대충 눌러줬던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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