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도 집에서 실내화를 신었는데요, 천으로 된 실내화라 그런지 뒤꿈치 숨이 너무 빨리 죽었습니다.
세탁하고 나면 일시적으로 약간 복원되지만 또 금방 죽어버리더라고요.
사실 전 독거청년이고 정적인 편이라서 '층간소음'에 특화된 실내화 까지는 필요가 없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을 고려해서 구입을 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 실내화를 알아보며 저렴한 pvc슬리퍼들도 둘러보긴 했으나 그런건 오히려 걸어다닐때 바닥과 마찰음이 생겨서 층간소음에 더 안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딱히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뭐 요즘 건물들이 다 그렇듯 제가 사는 곳 또한 층간소음이 존재하니까 피해를 줄 것 같은건 피하고 싶었어요.
저는 층간소음때문이 아니라 발목이 아파서 폭신한 슬리퍼를 물색하고 다녔어요.
작년 이맘때쯤부터 발목 저림이 생겼는데, 이게 숨 다 꺼져서 신으나 마나한 슬리퍼를 신고 다니니까 도움이 하나도 안되더라고요. 막 청소한다고 빨빨거리며 돌아다닐 때, 서서 설거지할 때 발목통증이 심해지곤 했어요.
집 거실에 층간소음매트가 깔려 있는데 거기 위에 걸어다닐때는 발목통증이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폭신한 슬리퍼가 답이다. 그런 생각도 들었고, 평상시 매트위를 거닐며 집 전체에 이런 층간소음매트 깔아두면 너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곤 했어요. 하지만 그건 비용도 너무 많이 들고 솔직히 내집 아닌 사람들은 이사도 자주 다니는데 좀 힘들죠...
그래서 뭔가 이렇게 매트위를 걸어다니는 것 같은 그런 슬리퍼는 없을까... 하고 검색하다가 오즈키즈 실내화를 접하게 되었어요.
오즈키즈 실내화는 층간소음 매트를 만드는 꿈비와 합작으로 만든 실내화입니다.
그래서 이 층간소음매트가 들어간 슬리퍼는 오즈키즈에서 살 수도 있고, 꿈비에서 살 수도 있어요.
꿈비는 성인이 좋아할 만한 모던한 디자인들 위주였고, 오즈키즈는 오직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들 위주더라구요.
저는 원하는 조건이 확실했는데요,
1. 앞코가 뚫려있을 것.
2. 뒤축 끈이 있을 것.
디자인은 둘째고 이 두가지가 들어간 슬리퍼를 희망했어요. 기존 슬리퍼는 신고다니면서 때때로 벗겨지기도 했기 때문에 뒤축 끈이 있으면 더 편할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고, 사계절 용으로 신을 거기 때문에 앞코가 뚫린 형태를 원했어요.
디자인만 본다면 너무나도 꿈비에서 사고 싶었는데요, 꿈비는 성인사이즈는 전부 뒤축 끈이 생략된 버전만 판매를 하더군요. 오즈키즈는 성인용도 뒤축 끈이 그대로 존재한다는 게 좋았지만 디자인이 전부 아동용에서 사이즈만 커진 형식이라는 아쉬움이... 그래서 저는 디자인보다는 뒤축끈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오즈키즈에서 구입을 하게 되었어요.
고르고 골라 위 두 모델이 후보가 되었답니다.
검은색 후.. 캐릭터... 한숨나지만...ㅠㅠ 발바닥면도 회색으로 색이 어둡고 무난한 컬러라 후보가 되었어요.
노란색은 노랑+청록 조합이 예뻐서 맘에 들었지만 발등 디자인이 왜이리 마음에 안드는지. 딱 꼬마애가 신어야 너무나 귀여울 것 같은 디자인이라 성인이 신으면 어떤 느낌이 날지 좀 감이 안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걸 친구들에게 물어보기전에 딱 결정짓게 만든 게 있었으니...
알고보니 두 디자인은 재질이 달랐어요.
검은색은 외피와 내피가 면100%
노란색은 외피와 내피가 폴리에스터 100%
이지 뭡니까...
아무래도 면이 더 좋지 싶어서 그뒤로 바로 고민접고 검은색으로 구입완료 했답니다.
그렇게 저희집에 도착한 오즈키즈 실내화 ~!!
참, 저야 성인이라 사이즈 선택에 고민이 없었지만, 아이들은 사이즈 선택이 어렵고 잘못 고르면 교환할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오즈키즈 홈페이지를 통해서 구입해야 무료 교환이 되고,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구입을 하면 왕복배송비가 드나봐요. 구입전 열심히 살펴보고 다니면서 보니 이거 때문에 배송비가 드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 같았어요. 사이즈가 불안하다면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이런 아이들 발치수 재는 물건도 있어서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하나쯤 구비해두면 여러모로 유용할 것 같아요.
박스를 열면 바로 실내화가 보여요.
얼굴 (아마도 강림이..) 은 괜찮은데 그 옆의 난해한 로켓같은 거 .. 후 .. 맘에 안들어요.ㅠㅠ
240-250 사이즈의 신비도깨비 강림 실내화 입니다.
바닥면은 미끄럼방지 처리가 되어있어요.
덕분에 걸을때 쩍- 쩍- 하고 마찰 소리가 나더라고요.ㅎㅎ
택과 아마도 실내화 제작에 씌인 매트가 택에 함께 달려있어요.
저희집에 있는 층간소음 매트와 단면을 한번 비교해봤는데, 저는 저희집 매트가 더 좋아보이네요.ㅋㅋ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매트를 깔고 지내고 싶은 로망이 있어서 아기도 없는 집인데 층간소음 매트를 구입했답니다.
매트 자체는 너무 만족스러운데, 안좋은 점이 있었으니.... 매트위가 편하다고 툭하면 엎드려 지내서 허리가.. 더 안좋아지지 않았나..(원랜 엎드리는거 불편하다고 안좋아했어요.ㅋㅋ....)
클로즈업해서 보니까 로케트가 아니라 무슨 검인가봐요?? 후.. 이러나저러나 구리다...
숨죽은 기존 슬리퍼를 가져와봤습니다.
원래 아이보리 한켤레, 그레이 한켤레인데- 짝맞추는 것에 별로 신경쓰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어느새 짝짝이로 신고있고요..?;; (네짝 다 세탁하고 빨리 마른거 순으로 대충 신다보니..ㅋㅋㅋ)
디자인도 괜찮고, 처음 샀을땐 숨도 적당하고, 은은하게 미끄럼방지기능도 있고 만족스러웠는데
숨아숨아... 왜이리 빨리 죽니...ㅠㅠ
오즈키즈 슬리퍼가 앞코가 더 크게 뚫려있습니다. 혹시 발이 너무 앞으로 치우쳐 나오진 않을까 우려도 했는데 막상 신어보니 그렇지는 않았어요.
제 발 실측사이즈는 235
운동화는 240 신습니다.
실내화를 240-250 샀더니 딱 좋아요!
뒤축 끈이 걸리적 거리는 느낌도 없고 잘 신겨지고 잘 벗겨집니다.
참, 뒤축 끈은 신축성 있는 소재입니다.
아까 미끄럼방지 기능으로 쩍- 쩍- 소리가 난다고 했었죠?
신고 한 대여섯시간 지났나? 소리가 안나고 미끄럼방지기능도 처음처럼 뻣뻣하지 않고 기능이 가라앉았습니다.ㅋㅋㅋ
아니 우리집 먼지가 그렇게 많았나? 저정도 먼지가 붙었는데 미끄럼방지기능은 하락했어요.
저야 성인이라 과한 미끄럼방지는 되려 불편하게 느껴졌던터라 먼지붙어서 기능하락한 지금이 더 마음에 듭니다만
아이들이 신는다면 뭐 물티슈로 닦아주거나 하는게 좋으려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발목 통증이 있었다 없었다 하는데, 최근 며칠 심했다가 이거 사서 신고 지내자마자 발목이 괜찮아졌어요.
그래서 일단 값이 비쌌지만 구입하길 너무 잘했다 싶고 만족스럽습니다.
리뷰중에서 테두리가 엄청 헐어버린 사진을 본터라 내구성이 어떨런지 좀 염려스럽기는 해요.
한두푼이 아니니까 아무래도.. 그거 때문에 사기전에 고민도 꽤 했고요.
일단 전 애들처럼 막 뛰어다니거나 (사실 이거 신어도 뛰는건 아니지 않나 생각하긴 합니다만..) 애들만큼 험하게 신을일은 없을 것 같은데..
일단 평소처럼 신어보고 한달뒤 실내화 근황 사진도 밑으로 추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구성이 저도 염려도 되고 과연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협찬 받아서 리뷰쓰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운~ 내돈 내산 리뷰입니다!
그리고 약 한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밖으로의 외출이 드물고 집에서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폭신함과 발바닥과 닿는 면의 촉감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을 제외하면 거의 온종일 신고 다녔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애용해서 신었습니다.
집에 있는 층간소음 매트를 보면 복원이 천천히 진행되더라구요. 사람이 걷는거야 오래 머물지 않으니까 괜찮은데 의자같은걸 좀 오래 올려두다 치우고 그러면 복원까지는 올려둔 시간보다도 더욱 긴 시간이 걸리곤 했어요.
반면 주방발매트는 저렴한 매트인데 빨리 눌리고 빨리 복원되는 특징이 있었구요. 그리고 발은 하나도 안편한 건 덤.
그래서 이 실내화도 층간소음 매트를 이용한 만큼 복원이 천천히 진행되는데 체중으로 온종일 밟히는데 비해 복원할 시간은 고작 반나절 정도뿐이다보니 복원이 눌리는 속도를 못따라잡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약 한달여간 신은 후...
겉 외양상으로는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한달만에 겉의 천이 다 헤졌다... 그런 리뷰는 어떻게 신어서 그렇게 되었는지 약간 의아하기도 한데요. 저의 얄팍한 추측으로는 아이들이 신고 집에서 험하게 신나게 뛰놀았나? 아니면 손세탁이 아니라 세탁기로 돌렸나? 뭐 그런저런 추측을 해보게 되네요.
어째뜬 성인인 저는 집에서 뛰지 않고 걸어다니기만 했고 외양상으로는 문제가 딱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먼지로 인해 미끄럼방지가 약화되었다고 했는데 일시적이었는지 또 살아나기도 하고 약화되어도 미끄럼방지기능이 완전히 사라지는 느낌은 아닙니다.
층간소음 매트 슬리퍼 인 만큼, 쿠션부분이 제일 중요하고 궁금한데요, 사진으로 느껴지실까요?
발바닥 모양대로 쿠션이 눌렸습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복원 될 시간이 착용시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서 인지 뒤늦게 며칠씩 안신는걸로는 처음처럼 복원이 되진 않았습니다.
왼쪽은 쿠션이 눌리지 않은 부분, 오른쪽은 쿠션이 눌린 부분인데요, 쿠션이 얼마나 꺼졌는지 연필로 눌러보았습니다.
확실히 쿠션이 살아있는 부분은 되게 폭신할 것 같고 눌린 부분은 쿠션이 좀 꺼졌구나 하는게 보이실거예요.
근데 이 신발이 쿠션이 어느정도 꺼졌음에도 편하다고 느껴지는데요.
버켄스탁이 편한 이유가 착용자의 발바닥 모양대로 자리가 잡혀서 본인 발에 딱 맞춰지기 때문에 편하다고 하잖아요? 이 오즈키즈 실내화가 딱 그런 느낌이예요. 비록 버켄스탁은 안신어봤지만.. 제 발모양에 맞춰서 쿠션이 꺼지다보니까 쿠션이 어느정도 꺼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편안한 느낌을 안겨줘서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더 오래 신는다면 쿠션이 얼마나 꺼질지, 그때도 지금과 같이 편할지 궁금합니다.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데 워낙 실착용 시간이 길다보니 어떨런지 모르겠습니다. 봐서 추가 리뷰를 할 수도 있겠죠?
도움이 되었다면 공감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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