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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우당탕 🥣

부드러운 계란찜 만들기

by Lani_ 2020. 9. 14.

예전에 종로 YBM으로 영어를 배우러 다닐 때 자주가던 김밥집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사이드로 나오는 계란반찬이 참 부드럽고 맛이 있었습니다. 모양을 보면 에그롤 만드는 기계 같은 걸로 만든 것처럼 일정하게 동그스름한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김새는 그 기계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모양새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리고 맛은 일반적인 계란찜 맛이 아니었어요. 뭐랄까 몽글몽글 부드러운 느낌이랄까요? 얼마전 갑자기 또 생각이 나서 반찬 사진을 찾아내었어요. ㅋㅋㅋ 그리고는 같이 학원을 다녔던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이 계란반찬이 그립다고 했더니, 계란 푸딩으로 검색해보라고 하더군요. 역시 요리잘하는 친구가 곁에 있으니 최고!
계란 푸딩을 검색해보니 딱 제가 그 김밥집에서 먹었던 그 계란찜이구나 감이 딱 왔습니다. ㅎㅎ


2인분은 계란 3개를 넣던데 1인분은 어쩔까 하다 두개를 넣었습니다. 계란 후라이를 먹어도 계란 2개는 넣는데 하나는 너무 적을 것 같아서요. 사실 2인분 3개도 좀 의아했습니다.


숟가락으로 열심히 저어 계란을 풀어줍니다.


계란을 풀었으면 체에 걸러 그릇에 담아줍니다.
계란 푸딩은 체에 거르는 과정이 포인트같아요.
개인적으로 일반 계란찜은 식당에서 먹는 것 아니면 평소에는 썩 땡기지 않더라고요. 나이가 들 수록 계란 반찬에 물려갑니다.😢

체에 거르고 나면 물은 대략 150ml 정도 넣어줬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휘저어 섞어줬습니다. 참, 소금도 뿌려주세요.


혹시 밍밍할까 싶어 파도 넣어줬습니다.
으휴.. 옆에 흘린 것 좀 보세요. 왜 남들처럼 깔끔하게 그게 왜 안될까요. 맨날 흘리고 엎고 흑...


전자레인지에 3~4분 정도 돌려주었습니다.
보통 랩을 씌우지만 전 랩대신 크기가 맞지 않는 반찬뚜껑을 덮어 씌워줍니다. 그럼 빈틈이 뽕뽕 구멍낸 역할을 대신 해줄 것 같고 쓰레기도 줄일 수 있을테니까요.

제가 본 레시피에서는 육수를 넣던데 귀찮아서 생수를 넣었습니다. 저어줄때도 핸드 믹서가 없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설렁설렁 저어줬고요. 그래서 그런지 비주얼은 레시피에서 보던 이미지와는 다소 달랐습니다. ㅋㅋㅋ
그래도 맛은 부드러워서 좋았어요! 일반 계란찜 몇 숟가락 먹고 나면 딱 그만 먹고 싶어졌는데, 이건 한그릇 뚝딱.
제가 그리워하던 그 김밥집의 계란반찬과 비교하자면 그 계란 반찬이 더 부드럽고 맛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사실 학원을 그만둔지도 오래되서 오직 기억에만 의존한 맛 비교이지만요. 그래도 이것도 나름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생수 넣고 만들어도 맛있었는데 본 레시피대로 육수 넣고 만들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육수로 만들어봐야 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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